귀여운 일본 요괴들
몇 년 전부터 관심 있게 지켜보던 일러스트레이터가 있었습니다. 대중적인 것보다 비교적 조금 특이한 걸 좋아하는 취향을 가진 저는 이번에 눈여겨보던 그림작가 이시구로 아야코의 책을 몇 권 샀습니다. 이시구로 아야코는 요괴와 환상의 세계를 그리는 일본의 그림 작가입니다.
▼ 작가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
이시구로 아야코 작품집 石黒亜矢子作品集
이시구로 아야코의 원화가 200점 이상 수록되어 있습니다. 패널이나 후스마(방과 방을 나누는 역할을 하는 문)에 그린 요괴화나 그림책의 삽화 그리고 개인전에서 발표해 온 수많은 작품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주로 동물을 의인화하여 요괴로 나타내는데 너무 귀엽지 않나요? 아래엔 더 귀여운 고양이 요괴들이 나옵니다 ㅎㅎ
작업 초기에는 이렇게 진지한 요괴 그림도 그렸습니다. 그로테스크하네요. 이런 정석적인 요괴 묘사 실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귀여운 요괴도 자유자재로 그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기 고양이 형제의 숫자세기 노래
아이들이 읽는 책이지만 고양이 형제가 너무 귀여워 구매했습니다. 위에 작품집 이외의 책들은 모두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ㅎㅎ 위 작품집에 들어가 있지 않은 삽화들이기 때문에 모두 소장하고 싶어 구매하게 되었네요.
아기 고양이들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마지막 사진을 보시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비교적 많이 알려진 텐구가 등장하네요 ㅎㅎ
네코마타 고요미
고양이 요괴 다섯 아이 가족을 둘러싼 1년간의 이야기
네코마타: 나이먹은 애완 고양이가 변해서 된 일본의 요괴. 현재 일본 애묘인들 사이에서는 장수 고양이를 부르는 애칭. 평균 15년을 넘어 20살을 넘으면 네코마타라고 불림.
책 내용과 그림이 너무 귀엽고 흥미롭습니다. 세세하게 묘사된 고양이 세계에 푹 빠질 수 있는 몰입형 그림책입니다. 고양이들의 행동만 살펴봐도 재미있게 볼 수 있겠네요. 색감도 다채롭게 사용하여 더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고양이 요괴 조로조로
조로조로 : 줄줄. 많은 사람이 잇달아 비교적 천천히 움직이는 모양
꼬마 주인공이 집 고양이 '톤'의 도움을 받으며 밤거리를 모험하는 스토리의 그림책입니다.
밤거리를 누비는 요괴들의 퍼레이드가 재미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귀여운 요괴들은 이시구라 아야코의 가챠 시리즈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오로롱 오로롱
새빨간 달이 뜬 밤 원령들의 행진. 백귀야행을 작가만의 사랑스러운 유머와 상상력을 더해 표현한 그림책.
으쌰! 네코마타 스모
どっせい: 돗세-. 으쌰. 으랏차차. 기합을 지를 때 내는 소리
최강의 요괴를 가리는 100년에 한 번있는 스모대회. 박력 넘치는 스모 기술을 묘사한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다.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을 다 커서 사게되었네요 ㅋㅋ 이시구로 아야코의 귀엽고 독특한 그림을 소장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괴기하고 무서울 수 있는 요괴를 너무 귀엽고 친근하게 표현하지 않았나요? 특히 고양이 요괴가 많이 등장하는데 작가가 고양이를 무척이나 좋아한다고 합니다 ㅎㅎ 또 고양이는 일본인들이 유독 사랑하는 동물이기도 하죠. 일본에서는 고양이가 행운을 가져다주는 동물로 대접받습니다. 유명한 상징으로 손을 흔드는 마네키네코도 있죠.
이상 이시구로 아야코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이만 줄이고 정독하러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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