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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Japan/교토

[교토 이색 카페] 우사기노네도코 - 아름다운 보석 디저트 ・ 자연 조형물 테마 카페

by 들댕댕 2022.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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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기노네도코 ウサギノネドコ


우사기노네도코는 '자연의 조형미를 전한다'를 테마로 한 교토의 이색 카페입니다. 카페뿐만 아니라 한 건물에서 상점과 숙박사업도 겸하고 있습니다.

니시오지오이케역에서 도보 3분, 니조성이 있는 니조역에서 9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관광지와 조금 떨어져 있는 위치이지만 니조성 관광 계획이 있다면 여기 우사기노네도코 카페 방문을 추천할 수 있겠습니다.
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합니다


우사기노네도코는 자연이 만들어 낸 광물, 식물, 동물 등 다양한 조형물에 둘러싸인 박물관 같은 공간에서 여러 조형미를 감상할 수 있고, 식재료가 가진 본연의 색과 모양, 맛을 살려 광물처럼 표현해낸 특색 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카페 외관

 


교토에 위치한 카페답게 매장도 전통적인 목조 건축으로 교토스러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매장 앞에는 메뉴판과 추천메뉴 입간판이 세워져 있네요.


카페 내부

 


카페 벽에 온통 광물, 식물 표본과 동물 뼈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점내는 차분한 음악이 흐르고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유리로 된 테이블 아래에도 여러 가지 식물 표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테이블마다 전시되어있는 오브젝트들이 제각각인데, 보석이 있는 테이블도 있고, 골동품이랄지 철제 잡동사니가 있는 테이블 등 여러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가 앉은 테이블은 식물 표본 위주로 조금 징그러운 오브젝트들도 보이네요 😅


그중 이 책이 눈에 띄었는데요

자세히 보니 👀


훼손된 부분 오른쪽으로 책 제목으로 보이는 ‘실격’이라는 한자가 보이네요.

실격이라면... 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이라는 책(人間失格 - 太宰治) 맞네요. 클래식으로 분류되는 일본의 유명한 소설이죠.

음식은 키마카레와 커피, 광물 디저트를 시키고 점내를 둘러보았습니다. 음식 나오는 시간이 꽤 걸렸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붉은 광물 카레 赤の鉱物カレー

1,150엔


빨간 보석이 올라간 키마카레입니다.

키마란 힌디어로 다진 고기를 뜻하며 키마카레는 수분을 날린 드라이카레를 칭함

 


세련된 디자인의 숟가락과 포크


이 붉은빛의 영롱한 광물은 무언가 했더니
비트네요 ㅎㅎ 컨셉 명확해서 좋습니다


컨셉도 독특하고 비주얼이 너무 좋아 맛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진짜 맛있습니다. 우사기노네도코를 방문하는 분은 광물 디저트도 좋지만 카레도 추천합니다! 한창 성장기인  성인 남자에게 양은 조금 부족하긴 했습니다 ㅎㅎ 이 날 키마카레 맛에 반해 집으로 돌아와서 한번 따라 해 먹었네요 ㅎㅎ 이 맛은 안 났지만 🥲


예상보다 훨씬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를 부탁했습니다


광물 디저트 鉱物スイーツ
1,650엔


우와 😮 정말 무슨 과학실에 온 듯 비커 같은 컵에 광물 표본처럼 음식이 담겨 나오네요. 이 미네랄 컨셉의 디저트가 SNS에서 화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디저트맛은 예상대로 그냥 달콤한 디저트맛이었습니다 ㅎㅎ 입안에서 물컹하고 부서지는 특히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푸딩 같은 식감이었습니다. 제 입맛엔 그다지 맞진 않았지만 그래도 눈으로 즐기는 맛이 좋았네요.


참고로 제가 방문했을 땐 데이트하는 젊은 손님 두 팀, 가족단위 손님 한 팀과 여성분끼리 방문한 손님들이 계셨습니다.

데이트하기에도 좋고 아이와 방문하기도 좋은 교토의 이색카페 우사기노네도코였습니다.


고치소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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