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케 庄助
쇼스케는 고독한 미식가 시즌1 제1화에 방영된 야키토리 전문점으로 도쿄 고토구 몬젠나카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몬젠나카초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5시 반부터 9시까지이며, 고독한 미식가 성지가 된 만큼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저는 오픈시간 30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가게 위치를 봐놓고 조금 돌아다니려고 했는데 마침 영업 준비하시는 주인분이 나와계셔서 예약이 가능할지 여쭤보고 운 좋게 오픈하자마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고독한 미식가 시즌 1 제1화
가게 외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외관입니다. 관광객으로서는 사실 쉽게 들어가기는 힘든 포스이긴 합니다 ㅎㅎ 그래도 고독한 미식가 첫 방송의 영광에 빛나는 곳이니 방문해볼 만한 가치가 있겠죠? 가게 앞의 입간판에도 고독한 미식가 시즌1 제1화의 가게라고 적혀있네요. 그리고 그 밑에 이 집의 시그니쳐 메뉴인 '츠쿠네와 피망'이 적혀있습니다.
가게 내부
가게 내부도 세월이 고스란히 전해지네요 ㅎㅎ 가게 내부는 굉장히 좁은 편이라 만석일 경우 다닥다닥 붙어 앉아야 합니다 🤣 카운터석 너머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음식이 준비되면 팔을 뻗어 음식을 전달해 주십니다.
벽에 붙어있는 유명인의 사인들
고독한 미식가의 원작자로 유명한 만화가 '쿠스미 마사유키'의 사인(왼쪽)과 고독한 미식가에서 주인공 고로상을 연기하는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의 사인(오른쪽)이 가게 중앙에 걸려있습니다. 무려 십 년도 넘은 사인이네요 ㅎㅎ 그래도 반갑습니다
메뉴판
메뉴판은 따로 없고 벽에 붙어있는 메뉴를 보고 주문합니다. 모가지 돌아가는줄 😇
오토시
오토시, 기본 안주입니다. 배추와 당근, 햄와 맛살이 샐러드 소스와 버무려져 있습니다. 맛있습니다.
오토시란 일본에서 술집에 손님이 왔을 때 기본으로 제일 먼저 내놓는 술안주. 평균적인 가격은 300엔~500엔가량
앉자마자 맥주를 시키고 메뉴를 둘러본 뒤 이 집의 대표메뉴인 츠쿠네 피망 그리고 야키토리 몇 가지를 주문했습니다. 생맥주를 주문했지만 병맥주만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이찌방 시보리네요 👍🏻
테이블에는 간장과 소금 그리고 조미료인 화자오, 시치미, 이찌미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츠쿠네와 피망 つくねとピーマン
이 집의 시그니쳐 메뉴 츠쿠네와 피망입니다
점원분이 먹는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먼저 앞접시에 피망을 두고, 피망 안에 츠쿠네를 올리고 으깨서 넣어 먹으면 됩니다. 시치미를 뿌려먹어도 좋아요"
츠쿠네를 일부러 잘 부서질 수 있도록 부드럽게 만든 것 같습니다. 큰 힘 들이지 않고 으깨집니다.
신선한 피망과 촉촉하고 부드러운 츠쿠네의 궁합이 엄청납니다. 생각도 못한 조합인데 너무 잘 어울립니다. 츠쿠네의 따뜻한 육즙, 달콤하고 고소한 맛에 피망의 아삭한 식감까지 더해 입 안이 굉장히 즐겁습니다.
한번 더 피망 위에 츠쿠네를 올려주고
부드럽게 으깨지는 츠쿠네
이번엔 시치미를 뿌려서 먹어봅니다
진 짜 댕 존 맛 😭
야키토리 焼き鳥 やきとり
야키토리의 기본 네기마(파와 닭꼬치)와 제가 즐겨 먹는 히자 난코츠(무릎 연골), 카와(닭 껍질)를 주문했습니다
구운 파의 달콤함과 담백한 닭꼬치의 궁합은 치트키입니다
다른 야키토리집에 비해 난코츠(무릎 연골)가 조금 더 억셉니다. 오돌뼈처럼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을 되게 좋아하는데 연골답게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즐겁습니다. 씹을수록 올라오는 고소함 😋 저한테는 간이 조금 약해 시치미를 살짝 찍어먹습니다.
껍질도 너무너무 고소하네요. 도쿄에서 맛본 야키토리 중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츠쿠네와 피망은 한번 더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ㅎㅎ 진짜 두 번 먹어야 됨.. 아니 세 번.. 네 번... 피망의 깔끔함때문에 계속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식 볶음밥 和風焼めし
일본풍 야키메시(볶음밥)로 식사를 마무리해 줍니다. 이 메뉴도 고독한 미식가에서 고로상이 먹었던 메뉴인데, 첫 입에 달콤하고 고소한 맛 뒤로 신맛이 나서 조금 놀랐습니다. 자세히 보니 우메보시가 잘게 다져져 들어가 있네요. 멸치와 매실절임이 들어간 볶음밥 위로는 잘게 잘린 시소가 뿌려져 있습니다. 시소는 향이 강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허브인데, 이렇게 잘게 썰려 올라가있으니 전혀 거부감 없이 잘 들어갑니다. 시소와 매실의 향이 딱 일본 음식느낌을 주네요. 볶음밥도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참고로 방문 당시 샐러리맨으로 보이는 직장인 남성 4분이 한 테이블, 젊은 커플 한 테이블, 중년 커플이 한 테이블 있었습니다.
도쿄에 오신다면 고독한 미식가의 성지가 된 야키토리집 쇼스케에서 피망 츠쿠네를 맛보는 건 어떨까요?
고치소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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