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점심시간에 자주 가는 맛집을 모아보았습니다. 회사가 신주쿠역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위치는 신주쿠역을 기준으로 하여 직접 방문한 식당 중에서 맛과 분위기, 위생, 가격, 웨이팅, 위치 접근성 등을 고려하여 지인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맛집을 선정하고 추천하고 싶은 메뉴를 추렸습니다.
1. 욧테코야 (よってこや) - 최애 돈코츠 라멘
신주쿠에서 가장 자주 가는 최애 라멘집입니다. 신주쿠역에서 걸어서 2-3분 정도로 접근성이 좋습니다. 보통 라멘집은 아재스러운 곳이 많은데, 욧테코야는 회사 여성 동료분들도 부담 없이 혼밥 하러 가는 청결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라멘 맛집입니다.
대표 메뉴는 '교토 닭뼈 돈코츠 쇼유 라멘'과 새우향이 일품인 '에비톤'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라멘 메뉴 모두 하나도 빠짐없이 다 맛있어서 딱 하나만 추천드리기가 힘드네요. 진한 돈코츠 라멘이지만 느끼하지 않고 뒷맛이 깔끔하고 네기(파) 토핑 추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점심시간에는 밥이 무료입니다. 교자도 맛있습니다.
라멘집은 현금만 받는 것이 보통인데 욧테코야는 카드결제도 가능합니다
2. 멘쇼 샌프란시스코 (mensho san francisco) - 개성 있는 닭백탕 라멘
두 번째로 자주 가는 라멘집입니다. 신주쿠역과 이어져있는 미로드 7층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꽤나 세련된 분위기로 여성손님의 비율이 많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인기점을 도쿄로 역수입한 사례로 2017년부터 2년 연속으로 미슐랭 가이드 샌프란시스코 편에 선정될 정도로 세계가 인정한 맛집입니다. 일본의 미식 플랫폼 타베로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슈퍼푸드로 유명한 퀴노아가 반죽된 면을 사용하며 개성 있는 메뉴가 많습니다. 닭백탕 라멘을 메인으로 하고 있으며, 제가 자주 즐기는 메뉴는 향긋한 유자향이 나는 '유자향 와규 로스트비프가 올라간 닭백탕 라멘'입니다. 또 다른 추천 메뉴는 '백 트리플향 와규 로스트비프가 올라간 닭백탕 라멘'입니다. 현금은 물론 카드결제도 가능합니다
3. 멘야 카이진 (麺屋 海神) - 은은하고 깊은 감칠맛의 해산물 라멘
회사 동료의 소개로 갔다가 단골이 된 라멘집입니다. 2020년 타베로그 백명점으로 선정되었으며 위 두 곳에 비해 전통 라멘집의 분위기로 직장인 남성손님의 비율이 높습니다. 신주쿠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높습니다. 진한 돼지뼈 육수의 돈코츠라멘을 즐기지 않거나 가볍고 깔끔한 라멘을 맛보고 싶은 분들은 멘야 카이진에서 해산물 라멘을 맛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집은 항상 웨이팅이 있는 집이라 조금 여유로운 점심에 방문하는 편입니다.
매일 새로 들여오는 신선한 도미와 방어 등 약 7종의 제철생선으로 육수를 내는 식으로 날마다 식재료가 바뀌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게 내부 벽에는 큰 종이에 '오늘의 아라(今日の アラ)'라고 그날 사용된 생선의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매일 가장 좋은 식재료를 들여와 사용하는 정성에 걸맞게 국물은 은은하고 깊은 감칠맛을 냅니다. 동료들의 말을 빌리자면 잔치국수나 오뎅탕의 국물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시원하고 깔끔한 느낌은 비슷하나 보다 맑은 생선탕처럼 훨씬 깊은 맛을 낸다고 생각합니다.
메뉴는 시오라멘, 매운 시오라멘, 주먹밥이 있으며 세트로 주문하여 남은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것도 추천합니다. 시원한 국물과 고소한 주먹밥이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결제는 현금만 가능합니다.
아라(粗あら)는 (생선을 손질한 뒤의) 살이 붙은 뼈를 뜻합니다
4. 아부라소바 (東京油組総本店 西新宿組) - 일본의 비빔 라멘 아부라 소바
자장면처럼 진하고 기름진 음식이 생각날 때 찾는 저의 단골집 아부라소바입니다. 이름 그대로 기름(油あぶら) 소바입니다만 테이블마다 구비되어있는 양파나 식초등을 넣어 기호에 맞게 깔끔하게도 즐길 수 있는 비빔면입니다. 일본에 와서 처음 먹게 되었고 한번 먹고 반해 자주 먹게 된 음식 중 하나입니다. 일본과 해외에 약 50개가량의 점포를 보유한 식당으로 제가 자주 가는 니시신주쿠점은 항상 웨이팅이 있는 인기 식당입니다. 웨이팅이 있지만 의자에 앉아서 기다릴 수 있고 회전율이 빨라 금방 먹을 수 있습니다.
메뉴는 아부라소바와 매운 아부라소바 두 가지이며 식권발매기로 티켓을 뽑아 점원에게 주는 시스템입니다. 면의 양은 세 가지로 조절할 수 있으며 보통(160g), 대(240g), 곱빼기(320g)가 있고 가격은 동일합니다. 저는 대개 대자(오오모리)로 먹는데 곱빼기 먹으면 배 터집니다. 차슈나 반숙란 등 토핑을 올려 먹는 것도 추천할 수 있겠습니다. 처음에는 나온 그대로 비벼서 맛을 보고 이후에 테이블에 있는 라유와 식초를 세 바퀴 정도 둘러 비벼먹으면 맛있습니다. 그리고 기호에 따라 간 마늘을 넣거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느끼함을 잡아줄 수 있는 양파를 팍팍 넣어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식권 발매기는 현금만 가능합니다.
5. 잇테키핫센야 (創作うどん 一滴八銭屋) - 추운 날 자주 가는 사누키 우동집
요즘같이 추운 날 제가 몇 년째 자주 가는 우동집 잇테키핫센야는 점심에는 우동, 저녁에는 이자카야로 운영됩니다. 우동과 이자카야 모두 본업이기 때문에 한쪽에 집중하지 못한 맛은 아닐까 의심할 필요는 전혀 없겠습니다. 계단을 올라가 2층에 가게 입구가 있으며 비교적 자리가 좁은 2층과 3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0년과 올해 2022년 타베로그 백명점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우동 메뉴는 굉장히 다양하여 콕 집어 추천을 하기는 어렵지만, 인기 메뉴는 세 가지로 '명물 백니꾸(흰고기) 우동', '카시와텐(닭튀김) 붓카케 우동', '고카이산 카케우동'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깔끔한 우동을 선호하는 편이라 고기우동보다는 에비텐(새우튀김)우동을 자주 먹습니다. 점심에는 런치세트도 있으므로 취향에 맞게 주문하면 되겠습니다.
결제는 현금과 카드가 가능합니다.
이상 도쿄에 방문하는 지인들과 함께 가거나 소개해주는 점심 맛집, 신주쿠 직장인의 찐 맛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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