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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산스이 枯山水
물을 사용하지 않고 바위나 모래 등으로 산수를 표현한 일본 정원의 양식 중 하나입니다. 대체로 흰모래와 작은 돌을 깔아 수면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고, 모래 깔개가 넓은 경우는 바다나 연못에 비유합니다. 모래 정원 표면의 빗살이나 조경식재(이끼 등)를 활용하여 물의 흐름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석정(石庭)이라고도 부릅니다.
일본식 전통 모래 정원
모래와 빗살
교토의 카레산스이는 화강암이 풍화된 모래로 시라가와에서 산출된 것을 이용하였으나, 현재는 채취가 금지되어 있어 흰색 화강암을 부수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알갱이의 크기는 일반적으로 약 1cm 정도의 자갈 크기입니다. 긴카쿠지(지쇼지)의 후지산 모양 코게츠다이(向月台 향월대)와 같은 모래 언덕은 보다 세밀한 모래를 사용하였습니다.
모래 정원에는 빗살로 무늬를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빗살은 빗자루나 갈퀴, 레이크 등의 기구를 이용하여 만듭니다. 대표적인 빗살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빗살의 종류
- 사자나미 漣 - 평온한 수면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선의 두께에 따라 수면의 크기를 표현합니다.
- 우네리 うねり - 너울. 평온한 수면을 표현하지만 사자나미에 비해 다소 역동적입니다.
- 카타오나미 片男波 - 호를 연속한 것으로 우네리(너울)를 변형한 것입니다.
- 아지로나미 網代波 - 꺾임 선을 연속한 것으로 카타오나미를 한층 더 변형한 것입니다.
- 세이가이하 青海波 - 카타오나미의 변형으로, 강한 힘과 온유함을 겸비합니다.
- 칸자미즈 観世水 - 사자나미와 우즈몬을 결합한 것으로 유수의 변화를 표현합니다.
- 우즈몬 渦巻紋紋 - 소용돌이. 수면의 변화를 표현한 무늬입니다.
- 우즈마키몬 渦巻紋 - 우즈몬(소용돌이) 무늬를 변형한 것입니다.
- 시시몬 獅子紋 - 선문(旋紋)이라고도 하며 우즈몬(소용돌이) 무늬를 변형한 것입니다.
교토의 카레산스이 명소
카레산스이를 대표하는 명소로는 교토 료안지의 정원이 있습니다. 교토에는 이외에도 긴카쿠지(지쇼지), 다이토쿠지, 닌나지, 난젠지, 토후쿠지, 켄닌지 등이 있습니다. 제가 다녀온 세 곳 료안지, 긴카쿠지, 고다이지를 아래에 소개합니다.
료안지
카레산스이를 대표하는 정원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15개의 돌이 놓여있지만, 지상에서는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14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깨달음을 통해서만 15개의 돌을 한 번에 볼 수 있다고 여깁니다. 인간의 불완전함을 표현한 불교의 뜻과 백색의 정원에 감탄하며 한참을 앉아 정원을 바라봤던 기억이 납니다.
긴카쿠지
아름다운 전통 정원과
후지산 모양의 모래 언덕
세계 문화유산인 긴카쿠지(은각사)에는 긴샤단(銀沙灘 은사탄)과 고게츠다이(向月台향월대)가 있습니다. 키타시라카와의 특산 흰모래를 활용한 직선적인 디자인의 모래 정원과 후지산 형태로 쌓아 올린 모래 언덕이 유명합니다.
고다이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부인
네네가 세운 아기자기한 절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세상을 떠난 후 그 부인인 네네가 명복을 기리기 위해 세운 불교 사찰입니다. 다른 불교 사찰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여성이 세운 사찰이라 그런지 경내가 굉장히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습니다. 건립 취지가 취지인 만큼 산책코스정도로 가볍게 둘러보면 좋겠습니다.
미니어처
오늘날에는 미니어처 카레산스이를 만들어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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