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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Japan/일본 정보

일본을 대표하는 술 - 사케와 소주의 차이

by 들댕댕 2023.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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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술
사케는 알겠는데 소주는 뭐지?

 

 

사케(니혼슈)와 일본 소주(쇼츄) 둘 다 일본을 대표하는 술입니다. 하지만 일본 소주는 익숙하지 않은 분이 많으실 겁니다. 특히 그 차이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고 있는 분은 적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사케와 소주의 차이'에 대해 알기 쉽게 소개하겠습니다.

 

일본의 web 미디어 美味しい日本酒의 글을 토대로 정리하였습니다.

 

 

1.  제조 방법의 차이

사케는 양조주, 소주는 증류주입니다. 그럼, 양조주와 증류주는 무엇이 다를까요?

술은 제조 방법에 따라 대략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1. 양조주(발효주): 사케(니혼슈), 맥주, 와인

2. 증류주: 소주, 아와모리, 위스키, 브랜디, 진, 보드카, 데킬라

3. 혼성주(기타주): 리큐르, 매실주, 베르무트

 

즉, 사케는 맥주나 와인과 같은 그룹에 속하며, 일본 소주는 위스키, 브랜디, 진 등과 같은 그룹에 속합니다.

 

양조주

사케는 원료에 포함되어 있는 당분을 발효시켜 만듭니다. 예를 들면 와인은 포도에 포함된 당분을 알코올 발효 시키는 것이죠. 사케의 경우 원료인 쌀에 당분이 포함되어있지 않으므로, 쌀 전분을 누룩으로 당화하여 그 당분을 알코올 발효 시킵니다.

 

증류주

대개 증류주는 양조주를 증류시켜 만듭니다. 쉽게 말하자면 사케를 증류시킨 것이 소주, 맥주를 증류시킨 것이 위스키, 와인을 증류시킨 것이 브랜디입니다. 다만 여기서, 사케를 증류하면 소주가 되지만 보통의 사케는 그대로 마실 수 있도록 제조되고 있기 때문에, 소주를 증류하기 위한 양조주를 따로 만드는 편입니다.

 

사케와 소주의 차이를 소개하는 글이므로 혼성주에 대해서는 생략하겠습니다.

 

Tip
양조주란 쌀이나 과일을 효모에 의해 알코올 발효시킨 술, 증류주란 양조주를 증류시킨 술

 

 

2. 원료의 차이

사케와 소주의 차이는 제조 공정 이외에도 원료에 의한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사케의 원료는 쌀입니다만, 소주의 경우는 쌀뿐만 아니라 고구마, 보리 등을 원료로 합니다. 그 밖에도 메밀이나 흑설탕 등 다양한 곡물을 원료로 한 소주가 있습니다.

 

또 사케와 쌀소주 모두 쌀을 원료로 하지만, 사케의 경우는 사케 전용 주조에 적합한 쌀을 사용하고, 쌀 소주의 경우는 일반 식용 쌀을 사용합니다.

 

Tip
사케의 원료 ▶ '슈마이'라고 부르는 사케 전용 쌀 (주조호적미)
소주의 원료 ▶ 일반적인 쌀, 고구마, 보리 등

 

 

3. 맛의 차이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사케와 소주는 제조방법과 원료가 다릅니다. 특히 소주는 다양한 원료로 만들기 때문에 당연히 맛도 다르죠.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사케는 쌀 특유의 단맛,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고 쌀의 종류, 정미 비율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집니다. 반면 소주의 경우 알코올 도수가 높기 때문에 깔끔한 느낌이 강합니다. 또 원료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집니다.

 

그럼, 같은 쌀로 만들어지는 사케와 쌀소주는 맛이 비슷한가라고 하면 많이 다릅니다. 왜냐하면 위에서 설명했듯이 소주는 양조주를 증류하여 알코올분을 추출한 술이기 때문에 단맛이나 순함은 제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마셔보지 않으면 모르기 때문에 한 번 마시고 비교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Tip
사케 ▶ 쌀 본연의 단맛, 부드러운 맛이 특징
소주 ▶ 깔끔하고 알코올이 강한 맛이 특징

 

 

4. 마시는 방법의 차이

사케와 소주의 큰 차이중 하나는 알코올 도수가 있습니다. 사케의 알코올 도수는 약 15도 전후인데 비해 소주는 약 25도 전후입니다.

 

알코올 도수 차이로부터 마시는 방법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케는 상온이나 차게 하거나 데워먹는 등 온도에 따른 맛의 변화를 즐깁니다만, 소주는 알코올 도수가 높기 때문에 뭔가를 더하여 즐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온더록, 미즈와리(물분할). 오유와리(온수분할), 소다와리(탄산분할), 각종 츄하이(탄산음료분할)등이 있습니다. 물론 그대로 마시기도 합니다.

 

Tip
사케 ▶ 알코올 도수가 약 15도 전후이므로 온도에 따른 맛의 변화를 즐긴다
소주 ▶ 알코올 도수가 약 25도 전후로 높기 때문에 물이나 탄산수와 섞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긴다

 

 

5. 우리나라 전통주와 차이

우리나라로 치면 사케(니혼슈)는 청주, 일본 소주는 전통 증류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쌀이 원료인 전통주가 대부분이라면 일본은 고구마와 보리가 대부분이고 그 다음으로 쌀 소주가 있습니다. 쌀이 좋기로 유명한 산지인 니가타에서 주로 사케를 빚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간사이 지역은 보리와 고구마가 유명한 산지인 곳이 많아 이런 이유들로 사케는 쌀, 소주는 고구마와 보리를 주 원료로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는 창업 100년이 넘은 양조장이 많습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100년 이상된 양조장이 없죠. 1965년 식량난때문에 '양곡관리법'에서 쌀을 술의 원료로 쓰지 못하게 하면서 우리 술이 전통이 단절된것이죠. 1990년 이후부터는 우리나라 쌀 생산량이 늘면서 전통주가 다시 부활하기 시작했고 얼마 전 박재범의 원소주를 필두로 전통 증류주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지역 전통주 문화도 다채롭게 꾸준히 발전되었으면 합니다.

 

소주와 비슷한 우리나라 소주는 '서울의 밤, 이강주, 안동소주, 화요, 문배술' 등이 있습니다. 작년 핫했던 '원소주'도 여기에 포함되겠죠.

 

일본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주

 

이상 일본을 대표하는 술 사케(니혼슈)와 소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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