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나기동과 우나기쥬의 차이점 그리고 히츠마부시와 세이로무시

ⓒ 宇奈とと

 

우리나라에 복날이 있다면
일본에는 장어의 날이 있다

 

여름철이면 우리나라에서는 삼계탕을 많이 찾습니다. 또 추어탕이나 장어 등 여름 보양식의 소비량이 많은 기간이죠. 우리나라의 복날처럼 일본에는 우나기의 날 '도요노우시노히'가 있습니다. 우나기의 날이 되면 일본 전국의 장어가게는 북새통을 이룹니다. 저 또한 우나기의 날 점심에 회사동료들과 장어집을 찾았었습니다.

 

그런데 장어 가게 메뉴판을 보면 같은 장어덮밥인데 우나기동과 우나기쥬가 있습니다. 이 둘은 무엇이 다를까요?

 

 

ⓒ 宇奈と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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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기동

 

우나기동(うなぎ丼)과 우나기쥬(うなぎ重)의 차이는?

우나기 뒤에 붙는 단어에서 보이는 것처럼 담는 그릇이 다릅니다. 우나기동은 돈부리(どんぶり)에, 우나기쥬는 쥬바코(重箱)에 담아내는 장어 덮밥입니다.

 

담는 그릇의 이름에 따라 다르다

 

우나기쥬

 

그렇다면 우나기쥬가 더 고급일까?

장어의 맛과 질은 같다고 해도 일반적으로 우나기동보다 우나기쥬가 더 비쌉니다. 그 이유는 우나기쥬가 양이 더 많기 때문이죠. 보통 우나기쥬는 사각 찬합 전체를 덮을 정도로 장어구이가 가지런히 놓입니다. 그에 비해 우나기동은 둥근 형태로 장어가 덜 올라가죠. 그러므로 만약 우나기동과 우나기쥬 중 하나를 고를 때에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그보다 장어의 양을 생각해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장어의 질은 동일합니다.

 

장어의 질은 동일, 양의 차이

 

우나기쥬가 양이 많기 때문에 당연히 가격도 비싸겠죠. 그래서 비싼만큼 장어의 간이 들어간 국물이나 츠케모노가 곁들임세트로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세이로무시

 

히츠마부시와 세이로무시

일본 장어 덮밥으로 유명한 것은 우나기동과 우나기쥬이지만, 나고야에는 히츠마부시가 있고 후쿠오카에는 세이로무시가 있습니다.

 

히츠마부시는 오히츠(お櫃)라는 나무 밥통에 밥과 장어구이를 담아내는데에 여기서 히츠마부시라는 이름이 유래되었습니다. 그리고 히츠마부시의 가장 큰 특징은 먹는 방법에 있습니다. 첫 번째는 그대로, 두 번째는 여러 재료를 올리고, 세 번째는 오차즈케로, 마지막엔 가장 좋았던 방법으로 먹는 식입니다. 맛있는 데다 먹는 방법도 재미있어 나고야를 찾는 관광객에게 인기입니다. 히츠마부시를 먹으러 나고야를 가는 사람이 있을 정도죠 ㅎㅎ 

 

이에 반해 세이로무시는 이름 그대로 '세이로무스(편백나무 찜)'라는 조리법이 특징입니다. 양념장을 묻힌 밥에 어묵과 지단을 얹고 마지막으로 편백나무에 쪄냅니다. 때문에 장어의 식감이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세이로무시는 후쿠오카현의 남쪽 치쿠고지방, 특히 경치 좋기로 이름난 야나가와시의 명물로 유명합니다.

 

 

▼ 직접 먹어본 나고야의 히츠마부시

[나고야 맛집] 마루야 - 나고야의 명물 장어덮밥 히츠마부시 🥢

 

 

우나기 말고 고기 덮밥은? 

우나기 외에도 카츠동, 카츠쥬, 스테키동, 스테기쥬 등 여러 요리가 비슷한 형태를 하고있습니다. 하지만 재료 특성상 고기덮밥의 경우에는 양도 양이지만 쓰이는 부위가 다른 경우도 많습니다. 돈부리에는 등심부위, 쥬바코에는 안심부위를 사용하는 식이죠.

 

정리하자면 요리를 담아내는 그릇의 차이에 따라 이름이 다릅니다. 대개 돈부리보다는 쥬바코가 가격이 높은 편이며, 쥬바코가 돈부리에 비해 양이 많거나 비교적 고가의 부위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장어는 질은 같고 양이 다름
고기는 양이나 부위가 다름

 

이상 돈부리(동)와 쥬바코(쥬)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宇奈と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