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마치노 텐동 坂町の天丼
오사카 난바 센니치마에도리에 있는 전통 텐동집. 사카마치노 텐동에서는 무려 650엔의 초저렴한 텐동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일반적인 맛집이라기보다 가성비 맛집이라고 할 수 있죠. 몇몇 일본인은 이 집을 'B급 음식의 원조'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B급이라니 사장님이 섭섭하시겠는데요 ㅎㅎ 아마 가격대가 저렴하다는 뜻이겠죠.
가게 앞 고소한 기름 냄새
일본은 가업을 잇는 문화가 특징이죠. 이 텐동집도 3대째 가업을 잇는 집입니다. 그만큼 가격에 대한 고집도 상당한 듯합니다. 가게가게 이름은 이곳 센니치마에 잇초메의 옛 지명인 '사카마치'에서 유래한 듯합니다.
낡았지만 깨끗한 주방
내부는 굉장히 좁습니다. 길쭉한 구조의 내부로 카운터 좌석이 6개인 작은 가게입니다. 3대째 이어오는 노포인지라 낡은 주방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끼지지만 기름 자국 하나 없이 굉장히 청결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메뉴
텐동 650엔
카키아게동 600엔
아카다시 50엔
텐동이 650엔이라니 정말 저렴합니다. 메뉴는 딱 세 개. 밥메뉴 두 개와 국물 메뉴 하나입니다.
자리에 앉으니 차를 먼저 내어주십니다. 따뜻한 호지차네요. 항상 느끼지만 물이 아니라 이렇게 따뜻한 차를 받으면 대접받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아집니다.
텐동 天丼 - 650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소박한 한 끼
간장소스가 뿌려져 있는 윤기 있는 밥 위로 새우튀김 두 개와 김 튀김이 올라가 있습니다. 단무지도 두 조각 주시네요. 사실 처음엔 '덴푸라가 이거밖에?'라고 생각했는데 650엔이라는 가격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는 구성입니다 ㅎㅎ
새우를 한입 먹으니 바삭한 식감이 제대로 튀겼습니다. 달콤하고 짭짤한 츠유와 밥이 기름진 튀김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특히 튀긴 요리임에도 불구하고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맛입니다. 옛날부터 이어져 온 전통 텐동의 소박한 맛이네요.
아카다시 赤だし - 50엔
국물 한 그릇도 고집스럽게
50엔짜리 국물이라면 큰 통에 한 솥 끓여놓고 한 그릇씩 퍼주는 게 보통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집은 주문을 받고 바로 끓여 주시네요. 저렴한 가격도 고집하지만 맛에 대한 고집도 대단하네요.
튀김 부스러기인 텐카스도 매대에 판매하고 있네요.
소박하지만 충분히 매력 있는 텐동
오사카에 오랜 시간 머문다면 한번쯤 사카마치노 텐동에서 전통 텐동의 매력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치소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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