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타로 본점 福太郎本店
오사카의 명물 오코노미야키 가게 중에서도 항상 탑을 유지하는 후쿠타로입니다. 오사카 난바역에도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센니치마에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타베로그 백명점에 선정된 현지 맛집으로 일본 TV프로그햄에도 여러 번 방영된 식당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웨이팅이 어마어마합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한국인 분들도 많네요. 리스트에 이름과 인원수를 적어놓고 서서 오매불망 제 이름을 부르기만 기다립니다.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얼마나 맛있길래' 하는 기대와 의심이 커져갑니다 ㅎㅎ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매장 내부는 위 사진처럼 가운데 주방을 따라 카운터석이 빙 둘러져 있고 테이블은 철판으로 이어져있습니다. 지나가며 볼 수 있게 가게 정면에서 요리를 한 뒤 각 자리로 옮겨주는 시스템입니다. 본점 사진을 못찍어 참고용으로 다른 지점 내부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쪽으로
장장 50분의 기다림을 끝으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서서 기다리니 체감시간은 1시간이 넘었던 것 같아요. 맛없으면 진짜.. 화난다? ㅋㅋ
생맥(중) 580엔
자리에 앉자마자 맥주는 국룰입니다. 일본 국룰 ㅎㅎ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죠.
메뉴는 이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코노미야키 2종과 야키소바를 주문했습니다.
믹스 야키소바 ミックスそば - 1,380엔
야키소바 맛집인가?
가장 먼저 야키소바가 나왔습니다. 달짝지근한 소스와 함께 볶아진 면과 해산물의 조화가 좋습니다. 야키소바는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접하지 못하는 맛으로,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는 음식입니다. 저도 일본 와서 처음 먹었을 땐 읭? 했네요 ㅎㅎ
이 집 야키소바 괜찮습니다 ㅎㅎ 오코노미야키도 기대해 봅니다.
트리플 타마야키 トリプル玉焼 - 1,480엔
촉촉하다고 해야 할지
질다고 해야 할지..
가장 인기 있는 메뉴 트리플 타마를 주문했습니다. 돼지고기, 새우, 오징어가 들어간 오코노미야키입니다.
우리나라 부침개와 형태는 비슷하지만 좀 더 두툼하고 수분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바삭한 식감보단 무르고 진 느낌이 강합니다. 소스는 너무 맛있고 비주얼은 좋은데 식감 때문에 조금 아쉽네요.
트리플 네기야키 トリプルねぎ焼 - 1,480엔
일본인이 좋아하는 식감
나는 역시 한국인 🇰🇷
트리플 네기야키도 세부적인 재료맛만 다르고 식감은 비슷합니다. 다 익은 상태로 내어주기 때문에 그대로 먹어도 되지만 저는 몇 분 더 두고 겉이 바삭해지길 기다렸다 먹었습니다. 그래도 겉만 바삭해지고 안은 수분기가 많네요.
경험상 일본인은 이렇게 진 느낌을 부드럽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푸딩 같은 식감말이죠.
위 메뉴에 맥주와 음료까지 해서 둘이 총 6000엔가량 나왔습니다. 배부르지 않지만 더 주문하지 않고 나왔습니다. 웨이팅도 길고 워낙 유명해 기대가 많았던 탓인지 조금은 실망스러운 방문이었습니다 ㅎㅎ
다들 좋게 평가하는 맛집이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다
구글 리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길 다녀간 대부분의 한국인 분들은 좋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반죽을 먹는듯한 눅진한 식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는 조금 아쉬운 저녁이었습니다.
저는 조금 아쉬운 가게였지만 그래도 오사카의 오코노미야키 식당중 탑이라고 하니 맛보고 싶다면 후쿠타로 추천할 수 있겠습니다.
고치소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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