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샤 樫舎
카시샤는 일본식 과자 화과자를 파는 가게로 킨테츠나라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인 나라마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타베로그 백명점에 4년째 선정되어 오고 있습니다. 나라에서 일본식 과자나 빵을 먹는다면 단연코 이곳을 추천할 수 있겠습니다. 방문 당시 (2022.11) 한국인 직원분이 한분 계셔서 감사하게도 자세히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수천 개의 석등으로 유명한 나라의 세계문화유산 대표신사 '가스가타이샤'에 바치는 화과자를 만드는 가게로 알려져 있습니다. 창업은 2008년으로 전통이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분위기와 맛은 전통과 관록이 충분히 느껴집니다
가게 외관
가게 건물은 에도시대에 지어진 건축물을 리모델링했다고 합니다.
가게 내부
가게는 2층으로 된 목조건물로 보통 1층에서 주문을 하고 2층에서 음식을 먹는 식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땐 2층이 만석이라 위에 보이는 동그란 테이블에서 음식을 먹었습니다.
옛날 건물을 그대로 써서 그런지 계단이 굉장히 가파릅니다. 2층은 다다미방으로 구성되어있다고 하는데 올라가보지는 못했네요 ㅎㅎ 점원분들이 음식을 들고 저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는 게 아슬아슬해 보였지만 모두들 베테랑인지라 아무 일 없었네요 ㅎㅎ
1층에는 화과자를 진열해놓고 창밖에서 볼 수 있게 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과자가 너무 이쁩니다 ㅎㅎ 사진은 아래에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옛날에 쓰였던 칠기 화과자통으로 보이네요. 지금은 장식품으로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메뉴판
왼쪽
- 카시샤의 오젠자이 (수량한정) 1,320엔
- 만쥬찜과 녹차 (수량한정) 1,210엔
- 녹차앙미츠 팥차세트 (수량한정) 1,320엔
오른쪽
- 녹차와 계절 생과자 990엔
- 센차와 계절 생과자 990엔
- 커피(케냐산)와 계절 생과자 990엔
- 음료 단품 (녹차, 센차, 커피) 660엔
저는 가게이름이 들어간 첫 번째 메뉴 '카시샤의 오젠자이'를 주문하였습니다.
젠자이는 팥이나 다른 콩류를 달콤하게 졸여 만든 일본음식. 모치나 시라타마 등 쌀떡류나 밤조림 등을 넣어 낸다.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즐길 차가 나왔는데 잔이 너무 귀엽습니다. 사슴, 신사, 탑 등이 그려진 걸로 보아 이곳 나라의 풍경을 작은 잔에 빙 둘러가며 옮겨놓았네요.
오젠자이 樫舎のおぜんざい 1,320엔
젠자이와 함께 마실 녹차도 나오고
가볍게 곁들일 히가시(건과자)도 나오네요
이 집의 젠자이는 교토와 효교현에서 재배되는 최상급 팥 '탄바다이나곤'을 정성스레 익히고, 상질의 물로 얼음설탕꿀에 하룻밤 재워 요리하는 단팥죽입니다. 우리나라 팥죽과 달리 국물이 묽고 팥 알갱이가 모두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단맛이 굉장히 강합니다.
떡을 예쁘게도 올려주셨네요. 녹색 떡은 쑥, 노란 떡은 조, 빨간 떡은 옥수수로 만들어 나라의 칠기그릇에 담겨 나왔습니다.
맛있는데 너무 달아요~ ㅎㅎ 떡이랑 같이 먹으니 좋네요. 떡의 식감도 좋지만 씹을수록 재료의 향이 느껴지는 게 즐겁습니다. 젠자이도 과자도 차도 순식간에 모두 싹 비워버렸네요.
가게 안에서 먹는 분도 많았지만 1층에 진열되어있는 화과자만 사가시는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1층에서 판매하는 화과자들
과자들 너무 이쁘지 않나요 ㅎㅎ 나뭇잎 모양 과자를 먹어봤는데 딱딱한 솜사탕(?) 같은 맛이었습니다. 화과자가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라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긴 합니다 ㅎㅎ
나라를 방문하신다면 일본 전통 화과자를 체험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고치소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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